이 3가지 질문에 답 못 하면 레버리지 ETF 절대 사지 마세요

주식으로 무너지는 사람은 손실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수익에서 시작합니다.

이상하게 들리시나요? 그런데 지금 이 글을 클릭하신 분이라면 아마 셋 중 하나일 겁니다.

  • 최근 수익을 맛보고 "좀 더 넣어볼까" 고민 중이거나
  • 레버리지 상품에 들어갔다가 계좌가 반 토막 나 속이 타들어 가고 있거나
  • "다들 버는데 나만 못 버는 것 같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거나

맞으시죠?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해보셨을 겁니다. "원금만 회복하면 그만둔다."

이 문장이 무서운 이유가 있습니다. 400년 전 암스테르담에서도, 300년 전 런던에서도, 2026년 여의도에서도 똑같은 문장이 똑같은 결말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이 글은 종목 추천 글이 아닙니다. 1602년 동인도회사 설립 특허장, 1720년 영국 의회 조사, 2013년 학술 논문, 그리고 2026년 한국거래소 집계까지 기록으로 남은 숫자만 따라갑니다. 끝까지 읽으시면 "내가 산 게 정확히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게 됩니다.

단, 한 가지 경고드립니다. 이 정도 길이의 글을 끝까지 읽을 인내심이 없다면, 레버리지 상품은 절대 손대지 마세요. 레버리지는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부터 가장 먼저 가져갑니다.



1. 투자가 도박으로 바뀌는 4단계

역사로 들어가기 전에 패턴부터 보겠습니다. 무너지는 과정은 놀라울 만큼 똑같습니다.

  1. 첫 수익 – 상승장에서 번 돈이 "내 실력"처럼 느껴집니다. 번 돈은 공돈처럼 보입니다.
  2. 레버리지 – 내 돈만으로는 원하는 수익이 안 나오니 신용, 카드론, 담보대출이 들어옵니다.
  3. 첫 급락 – 기업을 판단하던 눈은 사라지고 가격만 남습니다.
  4. 탈출 매매 – 목표가 '돈 벌기'에서 '손실 탈출'로 바뀝니다. 물타기, 추가 대출, 더 위험한 종목이 이어집니다.

배경도 있습니다. 2025년 코스피는 한 해에만 약 75% 올라 G20·OECD 국가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지수가 올랐다고 모두가 함께 오른 건 아니었습니다. 이미 자산을 가진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불어났고, 늦게 들어온 사람은 이미 오른 가격을 그대로 떠안았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하나입니다. 우리는 애초에 주식을 살 때 무엇을 사는 걸까요? 답을 찾으려면 주식이 처음 태어난 날로 가야 합니다.

2. 1602년, 주식은 원래 '돈을 돌려받는' 상품이었다

하녀 넬첸이 건 평생의 돈 100길더

1602년, 네덜란드 정부는 동인도 무역에서 서로 경쟁하던 회사들을 하나로 합쳐 거대한 회사를 만듭니다.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로 꼽히는 VOC(네덜란드 동인도회사)입니다. 자본금은 약 640만 길더였습니다.

사무실도 없던 시절이라 이사 디르크 판 오스의 집에서 투자자 명단을 받았습니다. 기록 연구에 따르면 암스테르담에서만 1,143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마감 직전에 그 집 하녀 넬첸도 조심스럽게 이름을 적습니다. 금액은 100길더. 하루 품삯으로는 평생을 모아야 하는 돈이었습니다.

그녀가 그 돈을 건 이유는 단 하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설립 특허장의 약속: 10년마다 총결산을 하고, 원하는 투자자는 이익과 함께 자기 돈을 찾아갈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나옵니다. 진짜 역사가 바뀐 날은 주식이 탄생한 날이 아니었습니다. 이 약속이 사라진 날이었습니다.

이삭 르메르 – 최초의 주주 반란, 그리고 최초의 공매도

1609년 1월, 정부에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보낸 사람은 VOC의 최대 주주이자 전직 이사 이삭 르메르. 횡령 의혹으로 이사직에서 물러난 인물이었습니다. 요구는 간단했습니다. "약속대로 회사를 정리하고 돈을 돌려달라."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주가가 폭락하면 겁먹은 투자자들이 1612년에 한꺼번에 환급을 요구할 것이고, 그러면 회사는 정리될 수밖에 없다고 계산했습니다. 그래서 동료들과 몰래 모여 갖고 있지도 않은 주식을 미래에 정해진 값에 팔겠다는 계약에 큰돈을 겁니다. 오늘날로 치면 공매도입니다.

1610년 정부는 이런 무담보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같은 해 VOC는 첫 배당을 현금이 아닌 향신료(메이스)로 지급했고, 배당 소식에 주가는 올랐습니다. 르메르의 하락 베팅은 흔들렸고, 동료 일부는 파산합니다.

1612년, 금고는 비어 있었다

마침내 약속의 해가 왔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돈은 더 이상 암스테르담에 없었습니다. 무장 상선, 향신료 창고, 아시아의 요새, 용병의 급여로 이미 바뀐 뒤였습니다.

돈을 돌려주려면 배를 팔아야 했고, 그 배는 스페인과 전쟁 중인 네덜란드의 사실상 해군 전력이었습니다. 정부의 결론은 냉정했습니다.

돈을 빼 가면 회사가 망한다. 나가고 싶으면 지분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라.

이렇게 영속 자본, 즉 투자자가 떠나도 돈은 회사에 남는 구조가 탄생합니다. 이 구조 덕분에 인구 150만 명 남짓의 작은 공화국이 유럽 해상 물동량을 장악하는 무역 제국이 됩니다. 1611년 문을 연 암스테르담 거래소, 그리고 이곳에서 다듬어진 주식·채권·보험의 틀은 훗날 런던과 뉴욕으로 건너가 오늘날 금융 시스템의 뼈대가 됩니다.

대가도 있었습니다. 돈을 낸 사람과 돈을 쓰는 사람이 완전히 갈라졌습니다. 회사는 군대를 오래 유지할 힘을 얻었고, 1621년 육두구를 독점하려고 반다 제도를 무력으로 점령해 원주민들이 대규모로 목숨을 잃거나 쫓겨났습니다.

그래서 넬첸은 무엇을 가졌나

배도, 창고도, 향신료도 회사 것이었습니다. 넬첸이 가진 것은 딱 하나였습니다.

회사가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을 나눠 받을 권리. 원하는 사람이 있는 한 언제든 팔 수 있지만, 잃을 수도 있는 티켓.

400년이 지난 지금도 주식 한 주의 정의는 이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결말은 씁쓸합니다. 회사가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뒤 VOC는 오랫동안 높은 배당을 이어갔고(흔히 연평균 18% 안팎으로 인용됩니다), 회사 가치도 수십 년 만에 몇 배로 불었다고 추정됩니다. 그런데 넬첸은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분납금을 감당하지 못해 이듬해 지분을 팔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를 탓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 달 생활비를 걱정하는 사람에게 10년을 기다리라는 약속은 사치였을 테니까요. 다만 이 구조에서 진짜 승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문장을 기억해 두세요. 300년 뒤 런던에서 다시 등장합니다.

3. 1720년 남해회사 버블 – 나라의 빚이 주식이 되던 날

전쟁 빚에서 시작된 설계

1689년부터 영국은 프랑스와 거의 쉬지 않고 싸웠고, 전쟁 비용은 세금으로 감당할 수준을 넘었습니다. 1694년 런던 상인들이 정부에 120만 파운드를 연 8% 이자로 빌려주고 새 은행의 주주가 됩니다. 훗날 영국 중앙은행이 되는 영란은행입니다.

정부의 빚은 누군가에게는 매년 이자가 나오는 재산이었습니다. 이렇게 국가의 빚, 회사의 주식, 시장이 만든 가격이라는 세 재료가 한 줄로 묶이기 시작합니다.

1711년 남해회사(South Sea Company)가 세워집니다. 정부 채권을 가진 사람들의 빚 문서를 이 회사 주식으로 바꿔주고, 회사는 정부에서 이자와 남미 무역 특권을 받는 구조였습니다. 설계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은 대서인 출신 사업가 존 블런트였습니다.

1720년 초, 남해회사는 영란은행과 경쟁해 남은 나라 빚까지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를 따냅니다. 대상 규모는 약 3,100만 파운드, 당시 영국 국가채무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주가가 오를수록 회사가 이기는 구조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회사는 빚 문서와 주식의 교환 비율을 미리 정하지 않았습니다.

상황빚 300파운드 교환에 필요한 주식회사가 따로 팔 수 있는 주식
주가 = 액면가 100파운드3주0주
주가 = 300파운드1주2주 (시장에 비싸게 매도)

주가가 오를수록 회사에 남는 몫이 커집니다. 그러자 주가가 오르기를 바라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경영진, 기존 주주, 그리고 장부상 공짜 주식을 받은 정치인들. 그 명단에는 이 거래를 의회에서 밀어붙인 재무장관 존 에이슬러비도 있었습니다.

문턱 낮추기 – 10%만 내면 1,000파운드짜리 주식

주가가 오르려면 사는 사람이 계속 늘어야 합니다. 회사는 문턱을 한 단계씩 낮춥니다.

  • 4월 1차 청약: 한 주 300파운드, 처음엔 60파운드만 내고 나머지는 분납
  • 2차 청약: 가격 400파운드로 인상
  • 6월 3차 청약: 한 주 1,000파운드, 처음엔 100파운드만 내고 나머지는 수년 분납
  • 주식 담보 대출: 주식을 맡기면 돈을 빌려줌 → 그 돈으로 또 주식 매수

같은 6월, 의회는 허가 없이 주식을 파는 새 회사를 막는 이른바 거품법(Bubble Act)을 통과시킵니다. 경쟁자를 줄여 남해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연초 128파운드 남짓이던 주가는 몇 달 만에 한때 1,000파운드를 넘었습니다. 8배 이상입니다. 이쯤 되면 가격은 시장이 알아서 정한 숫자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4. 천재 뉴턴은 잃고, 76세 서적상은 벌었다

같은 주식을 쥐고 정반대의 길을 간 두 사람이 있습니다.

구분아이작 뉴턴토마스 가이
정체당대 최고의 과학자, 조폐국 책임자성경 인쇄·판매로 돈을 번 76세 서적상
매수 단가상승 초기에 샀다가 팔고, 고점 근처에서 국채까지 팔아 재매수싸게 모은 국채가 그대로 주식으로 전환 → 매우 낮은 단가
상승기 행동오를수록 샀다오를수록 조금씩 팔았다
하락기떨어진 뒤에도 계속 샀다이미 시장을 떠난 뒤
결말번 돈을 다 잃고 그 이상 손실 (약 2만 파운드로 전해짐)20만 파운드 넘게 벌어 이듬해 런던에 병원 설립

뉴턴이 다시 산 이유에 대한 그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만 일찍 판 뒤 주변 사람들이 자신보다 몇 배 버는 모습을 지켜봤다는 사실은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포모(FOMO)라고 부르는 바로 그 감정입니다.

가이가 세운 병원은 300년이 지난 지금도 런던에서 가이 병원(Guy's Hospital)이라는 이름으로 환자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을 가른 것은 지능이 아니었습니다. 딱 두 가지였습니다.

얼마에 샀는가. 그리고 언제 팔았는가.

빚으로 쌓은 계단은 내려올 때 더 빠르다

가을이 오자 주가가 무너집니다. 1,000파운드에 사기로 하고 계약금만 낸 사람들이 먼저 무너졌습니다. 주가는 절반 아래로 떨어졌는데, 앞으로 내야 할 돈은 그대로였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담보로 빌린 사람, 그 주식을 담보로 돈을 내준 쪽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회사와 한 몸처럼 움직이던 소드 블레이드 은행은 문을 닫았습니다.

해가 바뀔 무렵 주가는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회계 책임자 로버트 나이트는 장부를 들고 해외로 도주했고, 재무장관 에이슬러비는 의회에서 쫓겨나 런던탑에 갇혔습니다. 같은 해 파리에서는 존 로의 미시시피 회사가, 네덜란드에서도 신생 회사들의 주가가 출렁였습니다. 1720년은 국경을 넘어 번진 최초의 주식 버블로 꼽힙니다.

5. 사업은 진짜였다. 그런데 가격은 틀렸다

여기서 대부분의 버블 이야기는 끝납니다. "실체 없는 사기였다"로요. 그런데 기록을 다시 보면 이상한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런던 어슈어런스(London Assurance). 버블이 한창이던 1720년 여름 왕의 허가를 받아 세워진 해상보험 회사입니다. 실제로 계약을 맺고 실제로 배와 화물을 보장했습니다. 서류로만 존재하던 회사들과는 출발부터 달랐습니다.

그런데도 이 회사 주가는 버블과 함께 치솟았다가, 가을이 오자 몇 달 만에 고점 대비 극히 일부 수준까지 추락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회사는 살아남았습니다. 이후 200년 넘게 보험 회사로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경제사학자 프레헌, 괴츠만, 로웬호스트는 2013년 연구에서 1720년 여러 나라의 주가를 다시 모아 분석했습니다. 크게 오른 주식 상당수가 해상보험, 대서양 무역처럼 실제로 성장하던 산업과 연결돼 있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다만 그 성장 아래에는 노예선과 노예 농장의 화물까지 보험으로 지켜주던 어두운 바닥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 사례가 남긴 문장은 이것입니다.

사업이 진짜여도, 가격은 틀릴 수 있다.

그리고 300년 뒤, 이 문장은 'AI'와 '반도체'라는 이름을 달고 다시 나타납니다.

6. 2026년,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벌어진 일

2026년 5월 27일, 국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 종목의 하루 등락을 2배로 따라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처음 상장됐습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6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이 상품군(레버리지·인버스 16종)에 약 7조 3,000억 원이 순유입됐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그 중심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성적표는 이렇습니다.

구분등락률 (6/16~7/16 전후)
삼성전자 본주-24.33%
SK하이닉스 본주-19.49%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48.44%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5.60%

주가가 떨어지는 동안 오히려 돈이 몰렸습니다. 1720년 가을, 떨어지는 남해회사 주식을 계속 사던 뉴턴과 겹쳐 보이지 않으시나요?

결국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리고, 의무 교육을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리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 상장을 중단하는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함정, '음의 복리'를 숫자로 보면

이런 상품은 하루 단위로 2배를 맞춥니다. 방향을 맞혀도 손에 남는 돈이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시나리오본주2배 레버리지
1일차 +10%100 → 110100 → 120
2일차 -10%110 → 99 (-1%)120 → 96 (-4%)
+10%/-10% 10번 반복약 90.4 (-9.6%)약 66.5 (-33.5%)

주가는 제자리걸음에 가까운데 레버리지 상품은 3분의 1이 녹아내립니다. 변동성이 클수록, 오래 들고 있을수록 이 차이는 벌어집니다. 장기 보유가 미덕인 일반 주식과 정반대의 구조입니다.

7. 내 돈이 통과하는 5개의 층

"AI와 반도체는 무조건 큰다." 맞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 예상이 맞아도 내 계좌가 불어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겁니다. 돈은 다섯 개의 층을 지나기 때문입니다.

  1. 산업 – 산업이 커져도
  2. 기업 – 그 안의 모든 기업이 이기지는 않습니다
  3. 주식 – 좋은 기업이어도
  4. 가격 – 너무 비싸게 샀다면 결과는 달라집니다
  5. 금융상품 – 방향까지 맞혀도 어떤 상품으로 샀느냐에 따라 남는 돈이 또 달라집니다

정부는 성장을 원하고, 기업은 자본을 원하고, 금융은 돈을 모아 더 큰 거래를 만들고, 개인은 자기 돈이 불어나길 원합니다. 이 바람들이 한 방향을 가리킬 때 산업이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돈이 움직입니다. 1720년 런던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돈이 몰렸다는 사실이 지금의 가격이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8.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 3가지 질문

투자와 도박을 가르는 것은 수익률이 아닙니다. 아래 세 질문에 하나라도 "아니오"가 나오면, 그건 기업의 미래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가격 움직임에 거는 베팅입니다.

  1. 내가 무엇을 샀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이 기업은 어디서 현금을 버는가? 이 상품은 하루 단위로 움직이는가?)
  2. 틀렸을 때도 내 삶이 유지되는가? (넬첸처럼 분납금을 못 내 강제로 팔게 되진 않는가?)
  3. 감당할 수 있는 돈으로, 기다릴 수 있는가? (뉴턴처럼 남이 버는 걸 보고 다시 뛰어들진 않는가?)

국내 ETF 1세대로 꼽히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저서 『누구나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에서 투자를 미래 성장에 장기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400년 전 영속 자본이 태어난 이유를 알고 나면 이 정의가 단순한 덕담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주식은 처음부터 '기다리는 사람'에게 보상하도록 설계된 물건이었습니다.

마치며 – 400년 동안 바뀌지 않은 두 질문

VOC의 하녀 넬첸, 공매도의 원조 르메르, 천재 뉴턴, 서적상 가이, 그리고 2026년 레버리지 ETF에 몰린 7조 원. 시대도 제도도 상품도 다르지만, 결말을 가른 질문은 똑같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얼마에 사고 있는가?

오늘 계좌를 열기 전에 이 두 질문부터 던져보세요. 답이 막힌다면, 지금은 사야 할 때가 아니라 공부해야 할 때입니다.


※ 이 글은 역사적 사례와 공개된 통계를 바탕으로 한 투자 교육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이나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원금 손실 위험이 크고 장기 보유 시 기초자산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17~18세기 수치는 사료와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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